드러머 염성길

자우림, 정용화, BTOB, 신화, 최백호, 장혜진 등의 해외 혹은 국내 투어 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함께 활동해 왔으며 GretschDrums 등 여러 악기 메이커의 아티스트이기도 한 드러머 염성길. 세션맨인 동시에 독자적인 아티스트로써의 활동을 병행하고자 하는 염성길은 여전히 젊은 뮤지션인만큼 더욱 다양한 시도로 그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든다.

지금까지 참여한 앨범을 소개해 주세요.
자우림의 10집 이후 앨범들, 김윤아의 솔로 앨범, 최백호, 위너, 환희, 김연우, 디에이드 등의 앨범과 영화 <더 박스>, TV조선<바벨>, KBS<마녀의 법정> 등의 OST에 참여했습니다.

특별히 선호하는 장르나 아티스트가 있다면?
여러 음악을 좋아하지만 팝락, 모던한 컨트리 음악, 퓨전 재즈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너무도 많지만 지금 생각나는 아티스트는 Bon Jovi, Sting, Faith Hill, Vital Information이 떠오르네요.

처음 세션 연주자로서의 데뷔는 어떻게 했는지?
딱 ‘세션 연주자로서의 데뷔’라고 하기엔 어떤 걸 말씀드려야 될지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어디 연주하러 가도 객원 멤버는 다 세션이라고 부르잖아요.ㅎㅎ), 군악대를 갓 제대하고 세션 하시는 선배님들과 연주를 시작한 것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뮤지컬 ‘밀레니엄 갓스펠’에서 메인 연주자가 아닌 서브 연주자로 본격적인 연주 생활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 볼까요? 드럼을 치게 된 계기는?
아버지가 시골 교회 목사님이신데 여러 동네 연합으로 찬양팀을 만드셨거든요. 집회가 잡혀있는데 그 집회 2주 전에 원래 드럼 치는 형이 가출해서 제가 갑자기 투입됐어요. 재밌는 건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버지한테 드럼 교본이 있으시더라구요. 2주 만에 급하게 리듬이랑 필인 몇개 연습해서 바로 실전에 투입됐는데 그게 또 싫지 않았어요. 그러고 보니 그때도 서브 연주자로 출발했네요~^^

그럼 그때부터 프로 연주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나요?
처음부터 프로 연주자가 되려고 했었던 건 아니었어요. 싫은 게 아니라 집이 배산임수의 입지 조건을 만족시키는 시골이었기 때문에 저에게 그건 아예 그냥 꿈같은 거였죠. 과장이 아니라 그때 저한테는 마치 ‘NBA 선수가 되는 것’ 정도의 말 그대로 잠자다가 꿀 수 있는 ‘꿈’이었어요. 그러다가 고3 때 수능을 77일 앞두고 친구의 학습지 뒷면에 나와 있는 실용음악과 광고를 보고 드럼으로 대학 갈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어요. 제가 실용음악과를 모를 정도의 세대는 아닌데 시골 살아서 처음 들었나 봐요.

그럼 몇 살에 드럼을 치기 시작해서 언제 프로에 데뷔한 거죠?
아까 말씀드렸던 그 형이 집 나가서 제가 드럼 치기 시작한 나이가 중학교 1학년 때니까 13살이네요. 프로 데뷔(?)는 26세 때이고요.

방금 나온 드러머들 중에 Gregg Bissonette은 내한했을 때 함께 무대에서 연주했던 드러머로 알고 있는데 Gregg Bissonette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그리고 함께 연주한 소감은 어땠나요?

Gregg Bissonette은 세계적인 레전드 드러머이자 저의 아이돌이고요. 워낙 유명한 연주를 많이 하신 분이라서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이지만 예전에 David Lee Roth 밴드 드러머셨고 TOTO에서도 세션 멤버로 활동하셨고, 지금은 비틀즈의 드러머 Ringo Star가 이끄는 Ringo Starr & His All-Starr Band 에서 연주하고 계시죠. 드럼을 공부하면서부터 그분 연주 스타일을 정말 많이 공부하고 영향받았던 드러머입니다. 뵙는 것만 해도 너무 영광인데 드러머로서 무대에서 함께 연주한 것은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역시 생각했던 대로 인격적으로도 너무나 배울 점이 많은 분이셨고 설레었던 그때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때 그 자리를 소개해 주신 분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냥 가수들 세션 할 때랑 밴드 세션 할 때 느낌이 다를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어떤 게 더 재밌나요? 왠지 미래의 뮤지션들이 흥미 있어 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닐까 합니다.
둘 다 재미있는데 다른 점은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가수 세션은 정갈하고 정리된 사운드를 완성해 나가는 재미가 있다면 밴드 세션은 연주자로서 속에 있던 에너지를 끌어내면서 연주하는 기분이라서 약간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 좋음이 있습니다.

 드러머 염성길 의 더 자세한 인터뷰와 다양한 인물들의 인터뷰는 오프라인서점 및 아래 온라인 E-Book서비스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레전드매거진 9월호 vol.31
자운드몰 https://vo.la/N9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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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진 https://vo.la/2pV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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