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타버스타 박준철PD

‘고스타버스타’가 우주에서 가장 재미난 ‘디스커버리 채널’과 함께 공동 기획 제작한 소상공인 힐링 음악 예능쇼! 국내 최초, 아니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노래와 돈이 함께 하는 음악 예능쇼!

‘싱투게더’ 시즌 2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소상공인을 위한 선물 한가득 싣고 ‘SONG금 서비스’ 등 기발한 아이디어와 화려한 출연진으로 시청자들에게는 눈과 귀의 호강을, 소상공인들에게는 따뜻한 마음과 함께 ‘돈’을 선사해 준 싱투게더의 박준철 PD를 만났다.

사실 작년에 ‘고스타버스타’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PD님을 인터뷰하고 싶었는데 시즌 2가 끝난 시점에서야 인터뷰가 성사되었네요. 시간이 지난 만큼 더 반갑습니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음악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박준철 PD라고 합니다. 현재는 ‘고스타버스타’ 라는 채널명이자 미디어 브랜드로써 국내 최초 모빌리티 스튜디오를 만들어 여러 가지 음악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중입니다.

고스타 :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버스타 : 이 버스에 올라타라!

이 채널에서 다른 곳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독특하고 다양한 포맷의 방식을 고민하며 만들고 있어요. JYP와 함께 만들었던 주인찾기 프로젝트 ‘촌스러운 사랑노래’도 그렇게 시작한 거죠. 저희가 방송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JYP가 저희랑 오디션을 같이 하고 싶어 했는데, 모빌리티 스튜디오를 활용한 새로운 오디션 플랫폼,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이 버스에 올라타라는 메시지와 오디션이 딱 맞았던 거죠. 언제, 어디서든, 누구라도, 최고의 오디오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는 이 버스에 올라타서 스타가 되자! 물론 이외에도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 부단히 고민 중이랍니다.

지난해 5월쯤인가요? 첫 녹화 때 현장에서 인사드렸었는데, 당시 과천경마장에서 고스타버스타 빨간 버스를 봤을 때 정말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냈는지 궁금하네요.
제 성향 자체가 남들이 하는 것을 그저 업그레이드하는 수준에서 만족하질 못해요. 국내에서 보지도 못하고 시도조차 없던 새로운 포맷, 그런 포맷을 어떻게 하면 빨리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항상 해 왔죠. 제가 예전에 멜론에 있었는데, 멜론은 삼성동에 있고 집은 인천 송도였어요. 처음에는 차를 가지고 다녔는데 너무 힘들어서 버스를 타기 시작했어요. 버스를 타고 1시간 반, 2시간을 가야 하니 할 게 없잖아요. 그래서 페이스북에 에세이도 쓰고 기획도 하고 콩트도 찍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었죠. 그러다가 유튜브 콘텐츠를 한번 만들어볼까 했는데, 제가 잘 듣던 오래된 필리핀 라디오 채널이 있었거든요. 그런데그 친구들의 라디오 스튜디오가 버스 안에 있었거든요. 사실 그런 라디오 스테이션은 KBS에도, MBC에도 있긴 해요. 각사의 개성에 맞춘. 그런데 저는 좀 더 차별화시키고 싶었죠. 호텔 라운지처럼 레드 카펫도 깔고 고급 소파도 놓고, 제일 다른 거는 주방을 설치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우리는 음방, 먹방 모든 걸 다할 수 있다는 거였죠. 그리고 비행기처럼 좌석도 좀 더 넓게 만들어서 크게는 세 가지 섹션을 다 아울러서 가자고 투자자한테 얘기했더니 너무 좋다고 했었던 거죠. 그리고 순식간에 버스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경인방송 라디오 PD를 하시다가 카카오M으로 옮겨가시는 과정이 특이했다고요?
약간 인생의 변곡점 같은 거라고나 할까요? 제가 원래 라디오 DJ를 꿈꿨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 너무 좋아서요. 한때는 클럽 DJ를 하기도 했었죠. 그러다 경인방송에 들어가면서 다 하게 됐죠. 아나운서도 하고, DJ도 하고, PD도 하고, 행사도 하고, 총감독도 하고 엄청 열심히 했죠. 방송국 상황이 여유롭지도 않았고요. 그런데 저는 재미있기도 하고 좋아했기 때문에 엄청 열심히 했어요.

그리고 너무 좋은 아이디어가 많았는데 지방방송의 한계상 인천 쪽만 듣게 되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제가 경인방송에 들어가기 전부터 유튜브를 했어요. 저 같은 사람이 유튜브를 얼마나 일찍 시작했었겠어요. 2006년도부터 계정을 만들어서 이런저런 콘텐츠들을 올려놨었죠. 그러다가 어느 날 경인방송에서 PD로 활동하고 있을 때 그 콘텐츠 하나가 터진 거예요. 원래 조회 수가 200인가 그랬는데 하루에 2만, 3만씩 올라갔죠. 그게 2012년이었는데 2009년에 만들었던 부산 사투리를 강의하는 콘텐츠였죠. 그 강의가 네이버에 3일 동안 실검 1위를 했어요. 그랬더니 제 전화기가 그야말로 난리가 아니었죠. 하루 종일 울렸어요. 스타킹을 비롯해서 여기저기서 섭외가 왔었는데 제가 직업정신이 있어서 우리 방송국이 홍보가 되면 나가겠다고 했었죠. 제가 연예인병이 안 걸릴 수 있었던 게 PD였던지라 회사를 더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어쨌거나 그때 라디오에서 못 느낀 미디어의 파급력을 느꼈죠. 그러다가 멜론에서 러브콜이 왔어요. 당시 멜론 대표님이 혜안을 가진 분인 게 강남스타일이 터지자마자 제도권이 하지 못하던 뉴미디어팀을 만들겠다고 하신 거죠. 그래서 제가 PD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구글에서도 오라고 했었는데, 나중에 멜론에서 하던 원더케이, 로엔, 멜론이 다 구글과 파트너십으로 진행되던 거라 다시 만나기도 했었죠.

그렇게 단단하고 화려했던 이력을 내던지고 새롭게 도전을 시작하는 것이 저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데요, 그럼 고스타버스타를 시작하기 위해서 그만두신 건가요, 아니면 새로운 도전 거리를 찾다가 고스타버스타를 하게 되신 건가요?
멜론에서 일하면서 너무 좋았어요. 제 자랑 같겠지만 팩트니까^^ 큰 상도 받았어요. PD로서 하고 싶은 콘텐츠도 다 해 보고. 그런데 그렇게 승진하게 되고 위로 올라가면서 점점 제 뜻대로 무언가를 하기에는 한계가 오는 거예요. 더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제가 하고 싶은 실무를 못 하게 되는 거죠. 탁상에 앉아서 지시만 하고 정작 연출을 할 비중은 없어지고… 카카오M(구 멜론)에는 ‘재미있게 일하는 사람’에게 주는 상이 있었어요. 저는 그 상도 받았었는데 그 당시 대표가 한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어찌 보면 지금 주는 이 상은 우리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에게 주는 상입니다.’ 회사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퇴사를 하고 나니 확실히 알겠더군요. 핼러윈 데이 때 괴물 복장으로 출근하기도 했었거든요. 저란 사람은 사람들이 스스로 못 하는 행동을 대신해 주면서 그들이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하는 것에 대한 행복이 큰 유형입니다. 관종이니 뭐니 그런 게 아니고 내 삶 자체가 상대방이 즐거워야 즐거운 사람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위로 올라갈수록 한계를 느꼈어요. 더 이상 갈 수 없는 선. 안 가는 선. 

그래서 나오게 된 거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기 위해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을 통해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그렇게 그만두고 나와서 만들게 된 게 바로 고스타버스타가 된 거죠.

다시 싱투게더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시즌 1에서의 화려한 게스트 때문에 시즌 2가 많이 부담이 되셨을 것 같은데요. 이번 시즌 2 게스트도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김조한, 더원, 정동하, 알리, 린, 이영 현, 임정희, 헤이즈, 김필, 벤, 에일리, 데니안, 손호영, 김재환, 유희승… 와우! 게스트 섭외는 주로 어떻게 하시는지요?
시즌 1은 작가님이 거의 다 했어요. 시즌 2에서는 브레이브 걸스는 제가 섭외하고 그 외에는 김태우 씨랑 작가님이 나눠서 섭외를 했죠. 김태우 씨를 저희가 그냥 ‘태작가’라고 부르는데 이 친구가 주인 의식이 철저해요. 단지 MD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주인이니까 더 좋아하는 거죠. 후배들에게 직접 전화하고 아이디어도 내고. 그런데 저는 그걸 카카오M에 있을 때 알았어요. 김태우 씨랑 10주 넘게 방송을 같이했었는데 그때도 자기 방송에 욕심을 내고 열정을 갖고 하다 보니 케미가 팍팍 터지고 너무 좋았죠. 거기에 저희 메인 작가님이 슈가맨 메인 작가이시기도 해서 워낙 섭외력이 좋기도 하다 보니 서로 협력해서 좋은 게스트들을 많이 모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섭외된 분들이다 보니 김태우 씨랑 너무 합이 잘 맞아요. 그리고 김태우 씨가 게스트들에게 잘 맞추는 것도 있고요. 음악계에서는 자기가 선배이기도 한데 그냥 친한 척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으로 게스트를 대하는 거죠. 어느 정도냐면 김태우 씨가 섭외된 가수들과 단톡방을 만들어서 어떤 곡을 할지 회의를 해서 만들어 내더라고요. 정말 대단한 친구라고 생각하죠.

디스커버리 채널과 페퍼저축은행과 함께하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고스타버스타를 계속 만들어가면서 뭔가 돌파가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사석에서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대표님(정일훈 대표)을 만날 기회가 생겼어요. 그분도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시는데 그 자리에서 저희 콘텐츠를 소개해 드렸더니 너무 좋다고 하신 거예요. 정말 딱 콘텐츠만 보더라고요. 어떻게 이런 콘텐츠를 할수가 있냐며. 그래서 고스타버스타 전 에피소드를 사서 전 세계에 소개하고 싶다고 하셨죠. 디스커버리가 워너랑 합병을 해서 세계 1, 2위를 다투는 엄청난 미디어 그룹이 되었거든요. 전 세계에 세일즈가 되는 채널이니까. 그런데 또 디스커버리 채널이 싱어게인이라는 프로에 페퍼저축은행과 반반 투자를 했었거든요. 거기에서 탈락한 가수들을 데리고 패자 부활전 같은 걸 만들어보자고 정 대표님이 제안을 해서 결국 싱투게더가 탄생하게 된 거죠. 페퍼저축은행도 기획안을 보고 나서 좋은 취지가 맞으니 함께 하게 된 거고요. 거기에 코로나 상황에서 도움과 힐링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가서 노래를 불러주자, 돈도 주자라는 컨셉이 저희나 디스커버리 채널, 페퍼저축은행 모두에게 돌파구가 되는 좋은 계기가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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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매거진 9월호 vol.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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