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리 : 패싱 타임 - AUSTIN LEE : PASSING TIME
2023.09.26(화) ~ 2023.12.31(금)
롯데뮤지엄에서 진행 중인 ‘오스틴 리 (Austin Lee)’의 전시를 관람하게 되었다. 9월 전시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가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여러 이유로 관람을 미루다가 전시가 끝날 무렵이 다 되어서야 다녀오게 되었다.
01 I Cry Baby
오스틴 리(Austin Lee)는 미국 출신의 현대 예술가로, 디지털 기술과 전통적인 회화 기법의 결합을 특징으로 한다. 컴퓨터 그래픽과 페인팅을 혼합하여, 현실과 가상세계 사이의 경계를 탐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리의 작품은 강렬한 색상과 단순화된 형태를 사용하여, 독특하고 때로는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그려낸다. 현대 예술계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로 다양한 공간에서 전시가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함께 들으면서 관람할 수 있었다. 아티스트의 추천 플레이리스트 음악도 함께 들어보면서 조금 편안한 감정으로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전시관의 구조는 관람 순서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모든 공간이 연결된 형태로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했다. 대다수의 작품이 오스틴 리가 살아가며 겪은 경험, 감정 등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복싱 선수로 활약했던 그때의 경험을 되짚어보며 만든 작품 ‘Cry Baby (2021)’을 들여다보면 작품의 주인공이 물속에서허우적거리면서 웃는 표정으로 눈물 흘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슬픔과 좌절을 겪어본 사람만이 진정한 기쁨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한다.
02 I Fountain
이번 전시 포스터에 들어가 있는 작품 ‘Fountain’은 인물 의 입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게 의도함으로써 분수대 형태로 설계되어 있다.입에서 나오는 물이 작은 폭포를 이루고 춤을 추듯 흘러가는 모습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교차하는 시간을 함축적으로 담아낸다고 한다. 이외에도 팬데믹 기간 동안의 감정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이해 냈다. 단순한 페인팅이 아닌 컴퓨터 그래픽, 3D 프린트, 영상 등 여러 가지 표현 방식의 작가의 생각을 담아냈으며 강렬한 색채와 귀여운 디자인이 합쳐져 작품의 의도를 순수하고 솔직하게 느낄 수 있었다. 작품 <Flower Hill>은 지나가는 시간에 대한 아쉬운 감정과 다가오는 새해의 시작을 맞이하는 설렘을 동시에 담은 작품이라고 한다. 해당 작품을 가장 마지막에 관람했는데 한 해의 마지막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느껴졌다. 아쉽게도 2023년 12월까지만 전시를 진행한다고 한다. 다음에 한국에서 다시 전시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면 다시 한번 관람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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