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ROAD FC 김대환
수면 펀치를 장착한 격투기 단체 대표
Road To ROAD FC김대환
| 가장 강력한 무술은 무엇일까
복싱, 레슬링, 유도, 주짓수, 삼보, 태권도, 킥복싱, 무에타이… 날 선 펀치와 불꽃같은 하이킥, 두터운 커버링을 앞세운 예리한 반격과 강력한 태클에서 이어지는 쉴 새 없는 파운딩까지. 수많은 강자들이 자신의 유파를 알리기 위해 링 위에 올라 저마다의 기술을 시험 했다.
세상에서 싸움 구경이 제일 재미있다고 하지 않던가. 새로이 등장한 대결 구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며 경쟁은 이내 과열된 양상을 띄게 된다. 다양한 격투기 단체들이 흥성과 쇠퇴를 반복하며 룰은 점차 정교해졌고 선수들의 기량 또한 더욱 만개해 나갔다.
이에 따라 담론은 ‘무술’이 강력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강력한 것으로 모아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가장 강력한 사람은 누구인가?” 새롭게 출현한 의문에 해답을 찾고자 등장한 것이 바로 종합격투기이다.
지난 10여 년간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산업은 양적, 질적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팔각 케이지를 뒤흔든 성장의 밑바탕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땀 흘린 선수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경기를 개최하는 대회사의 역할도 한몫했을 것이다. 그 가운데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회사로 자리매김한 격투기 단체가 있다. 바로 초대 회장 정문홍이 설립한 ‘로드 FC(Road Fighting Championship)’의 이야기다.
안녕하세요. 김대환 대표님. 레전드매거진에서 뵙는 건 처음이네요. 아직 대표님이 생소한 구독자분들도 계실 거 같은데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대환이라고 합니다. 말씀해 주신대로 문화·예술을 좋아하시는, 특히나 여성분들이라면 저를 잘 모르실 거 같습니다. 저는 종합격투기(Mixed Martial Arts)라는 신생 스포츠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약 15년 정도를 방송국에서 종합격투기 해설자로 활동해 왔고, 선수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지금은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로드 FC라는 종합격투기 대회사를 운영 중입니다.
코로나로 무기한 연기되었던 로드 FC의 대회 소식이 드디어 들려왔는데요. 대회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 중인지 로드 FC의 근황에 대한 질문을 드리려 합니다.
맞습니다. 로드 FC의 정식 넘버링 대회 ‘로드 FC 058’이 이번 7월 3일 창원에서 개최됩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힘든 결정을 해 주신 창원시 시장님 이하 체육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오랜 공백을 깨고 준비하는 대회인 만큼 무대 준비를 비롯하여 방송사와의 협의와 선수들 의견까지 운영 전반에 큰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바쁜 일정을 보내고 계실 거 같습니다. 주목할만한 매치는 무엇이 있을까요?
황인수 선수와 오일학 선수의 미들급 챔피언 결정전이 준비되어 있고, 3년간의 기다림에 종지부를 찍는 배우 금광산과 전직 야쿠자 김재훈 선수의 대결도 드디어 성사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재미있는 매치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종합격투기와 이종격투기는 서로 다른 종목인 건가요?
현대의 종합격투기가 정립되기 이전에 서로 다른 무술 간의 대결이란 의미로 이종격투기라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두 용어가 혼용되어 사용되던 시기도 있었고요. 이제는 종합격투기 자체가 하나의 스포츠로 독자적인 카테고리화를 이루었기 때문에 이종격투기란 단어는 점차 사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일반 독자들이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연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선채로 공방을 주고받는 입식 타격(스탠딩)과 몸싸움을 벌이며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메치기(그래플링) 그리고 넘어진 상대를 때리거나 관절을 꺾어서 항복을 받아내는 기술(그라운드) 등 신체 모든 부위를 활용하여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종목으로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김대환, 그는 누구인가
종합격투기 해설 위원
책을 굉장히 즐겨 봤고, 먹는 걸 좋아해서 덩치는 산만한데 겁 많고 소심한 뚱보. 그러면서도 가슴 한편에 강함에 대한 동경이 있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큰 덩치에 겁이 많으면서 몸이 뻣뻣했다면… 지금의 대표님과 큰 차이는 없는 거 같은데요? (웃음) 겁 많고 소심한 소년에게 찾아온 어떤 경험이 강함을 동경하게 만들었나요?
지금의 젊은 세대가 드라마 〈야인시대〉에 큰 영향을 받은 것처럼, 저는 임권택 감독의 《장군의 아들》을 보고 자란 세대입니다. 헐크 호건, 얼티밋 워리어가 활동하던 ‘WWF’도 정말 좋아했고, 마이크 타이슨은 정말이지 제 워너비였습니다. 나중에 영화와 프로레슬링은 각본이 있다는 걸 알게 됐지만, 타이슨의 강함은 진짜였기에 존경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도 그의 스타일을 연구할 정도니 어렸을 때는 어느 정도 였을지 쉽게 상상이 가실 거 같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일까요, 대표님의 펀치에서 타이슨의 그림자를 엿볼 수 있습니다. 강함을 이해하고자 처음 입문한 격투기는 무엇이었나요?
싸움을 잘하고 싶어서… 정확히는 싸움을 잘하게 되면 나도 강한 사람이 될 거 같다는 마음에 합기도를 배웠던 게 기억납니다. 그런데 다리도 안 올라가고 텀블링도 안돼서 초급반을 전전하다 아침부로 밀려나게 되었죠. 아니, 중학교 2학년짜리가 학교도 안 들어간 꼬맹이들과 수업을 같이 하게 된 거예요!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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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매거진 6월호 vol.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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