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프로듀서 문나이프(MOONKNIFE)


2021년도 음원 이후로 3년 만에 컴백하셨는데,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좋은 질문이네요! 제가 첫 음반을 발매했던 때가 2014년도 6월 30일에 일렉트로니카 3인조 그룹으로 데뷔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는 EDM에 대한 개념이나 대중들로부터 인식이 많지 않았을 때였지만, 무슨 용기에서였는지 꼭 한 국적인 EDM을 완성시켜보고 싶었어요. 여러가지 시행착오와 경험치를 살려서 들어볼만한 음반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시절로부터 딱 10년만의 일이네요. 그 당시만 하더라도 EDM을 배운다거나 잘하 는 프로듀서를 만나기가 어려웠기에, 평소 한국적인 EDM 음악을 하면서 한국 안에서도 세계적으로도 팬층이 있었던 하우스룰즈(House Rulez)의 서로 프로듀서를 찾아가서 함께 다 수의 음원을 제작하며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요즘은 싱글을 하나씩 내는일이 기본적으로 많지만, 그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정규앨범에 대한 아티스트들의 진심이 있었고, 저도 그 마음 을 이어받아서 명맥을 이어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었어요.

처음 가본 음악 페스티벌을 기억하시나요?

2013년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2013년 8월 17~18일) 종합운동장에서 진행했었던 세계적인 락밴드 Muse(뮤즈)와 Metallica(메탈리카)의 내한으로 이루어진 음악 페스티벌이었어요. 이상하지만 저는 페스티벌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웃음) 당시에 저는 페스티벌에 갈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을 음악 작업에 투자해 효율 있게 시간을 쓰고 싶었습니다. 틈만 나면 더 많은 음악을 만들어서 언젠가는 그런 페스티벌 무 대에 한국을 대표해서 서고 싶다는 생각이었죠. 그리고 저는 많은 관중 속에 있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웃음) 그래서 제가 클럽 음악을 하고, 각종 여러 페스티벌 무대에 서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죠. 특히 작년 5월 이맘때에 베트남에 DJ SODA씨와 함께 했던 WE ARE THE ONE 페스티벌은 최고의 무대였어요.

 

 

페스티벌을 공연해본 경험은 어땠나요?

모든 페스티벌이 제게는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 왔었어요. 작년에는 특히 페스티벌 공연으로 베트남을 자주 방문했었는데, 방문할 때마다 각 나라의 음식과 문화를 느끼고 즐기는 것을 매우 좋아해요. 시원한 마사지와 그리고 음식들이 매우 맛있었습니다. (웃음) 저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고, 한국을 거점으로 활동중이지만 캘리포니아 주를 대표하는 코첼라와 같은 대형 페스티벌에 출연 제의를 받는다면, 너무나 영광일 것 같습니다. "문나이프 성공했다" 라고 느끼지 않을까요. (웃음)

 

프로듀서로서 작곡, 프로듀싱 뿐만 아니라 앨범 의 컨셉과 각종 프로모션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하셨는데, 미디 작업에는 어느 정도 관여하고 계신가요?

저는 음악을 만드는 것에 있어서 다양한 방법과 방식을 좋아합니다. 미디 작업을 순수하게 제가 모두 다 제작할 때가 있고, 또한 다른 프로듀서와 협업으로 사운드를 기반으로 탑 라인과 콘셉트와 구성을 만들때가 있고, 또한 다른 아티스트분과의 협업으로 탑 라인을 기반으로 미디 프로그래밍과 구성을 변형하여 제작할 때도 있습니다. 저는 프로듀싱을 할때 이 점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여자들이 화장을 할때도 사실 단점을 가리는 데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요. 눈이 작으니 눈을 엄청 크게 그린다든지.. 저는 장점을 극대화해서 단점이 가려져서 보이지 않게 하는 스타일의 프로듀싱을 하고 좋아해요. 눈이 작으면 작은 대로 매력을 살리되 다른 예쁜 코나 입술에 집중해서 이목을 끄는거죠. 사실 프로듀싱 뿐만 아니라 매사 제가 사물과 일을 대한 태도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웃음)

 

그렇군요. 이번에 발매할 최신곡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군요! 시원한 여름에 잘 어울리는 페스티벌 콘셉트의 사운드와 일본에서 활동 중인 아이돌 XENEX (제넥스)의 K-Bean (케이빈) 의 보컬,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색소포니스트 James Saxophone (곽재성)의 색소폰 피쳐링이 참 좋던데, 콜라보레이션 곡의 작업 한 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이 곡은 DJ38SUN님께 첫 작업 제의를 드려서 진행된 곡 이었어요. 작년 겨울에서부터 준비한 곡으로 기억해요. 페스티벌에 희망찬 음악으로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는 음악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가사를 쓰기 시작했어요. 제목과 같이 피날레는 비단 공연의 마지막 장식 뿐만 아니라 모든 인생에도 피날레가 있다고 믿고 있어요. 운명적인 사랑의 피날레, 꿈꿔오던 순간의 피날레, 그리고 인생의 목적지에 닿았을 때의 피날레를 말합니다. 그 마지막 순간을 꿈꾸며 모든 사람들은 열심히 살아가니까요. 그 순간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음악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색소폰은 여름하고는 떼어놓을 수 없는 악기라고 생각해요. 제가 음악적인 영향을 받은 House Rulez (하우스룰즈)가 색소폰 을 이용한 음원들을 많이 발매했었기 때문에, 익숙하게 잘 진행할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앨범을 준비하며 했던 걱정과 극복 방법이 궁금 해지네요!

항상 작업을 할 때는 예기치 않는 일들이 발생하고는 해요. 큰 의미로 보면 인생이라는 큰 틀 안에서 예기치 않는 일들은 늘 발생하기 마련이에요. 그때마다 저는 "멋진 사람은 해내는 거지." " 일은 되게끔 만드는 게 일이지." 라고 되뇌이고, 실질적으로 문제에 봉착했을때 해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웁니다. Plan A, Plan B, Plan C 정도까지 계획을 하고 나면 걱정도 줄고 다시 다른 일에도 전념할 수 있게 되 어서 좋은 것 같아요.

 

 

 

계획을 하는 성격이라고 하시니 MBTI가 궁금 합니다.

저는 INTJ입니다. 설계하는 전략가 스타일의 MBTI라고 하더라구요. 실제로도 저는 그런 편 이에요. MBTI에 관련한 여러가지 재밌는 글들이나 유머들을 보면 INTJ들은 거의 로봇(?)이나 차가운 사람으로 비유를 하지만 저는 머리는 차갑게 해야 할 때에도 마음은 따뜻하게 유지하려고 굉장히 노력해요. 노력형 사람입니다. (웃음)

 

평소 애주가라고 들었습니다. 좋아하시는 주류가 어떻게 되시나요.

주종을 가리지 않고 잘 마시긴 해요. 그래서 별명이 술나이프입니다. (웃음) 와인은 데일리로 하루에 반병에서 한 병정도 매일 마시고, 평소 위스키는 피트감이 있는 위스키를 선호해요. 오반 좋아합니다. 소주는 새로를 마시는데 주량은 5병정도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 서도 정말 평소보다 더 마신거 같긴 해요. (웃음)

 

싱어게인3의 5호 가수 김마스타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 음원이 수록곡으로 들어가 있는데, 작업한 과정이 궁금하네요!

김마스타님과의 인연은 배우 이재용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배우 이재용 선생님과는 제게는 정말 아버지같이 다정하게 제가 힘들 때마다 조언을 주시는 분이세요. 저희 어머니가 사실 조현병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제게 정말 아버지와 같이 힘을 주시는 분이셨습니다. 배우 이재용 선생님이 제게 김마스타님을 소개 시켜 주셨고, 사실 김마스타님은 싱어게인3 이전부터 알고 지내고 작업도 한번 해보았었기에 작업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제가 콘셉트와 분위기를 제안드렸고 김마스타님께서 작업을 해서 곡을 주셨는데 아무래도 한국적인 멜로디 라인과 곡 구성이었기에 멜로디 라인은 있는 그대로 살리되 멜로디 배치를 팝적으로 해서 멜로디 라인을 새롭게 만들었고, 곡 구성 또한 EDM 에 맞게 잘 구성해서 멋진 콜라보레이션 음원이 되었습니다. 같이 드라이브를 하는데 단 한 사람만 필요하다고 하는 인생을 대하는 김마스타님만의 태도와 방식이 느껴졌습니다. Do It Your Self, 걱정하지 말고 당신은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리스너들께 응원하는 마음이 저의 정서와도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Alicia가 이 곡에 보컬을 맡아서 피쳐링해주었는데, Alicia는 제가 예대에서 음악할때부터 쭉 오랫동안 함께 해온 동생이에요. 하우스룰즈와의 콜라보레이션 앨범에도 함께 참여를 했었고, 저와 오랫동안 작업을 함께 해왔어서,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기도 하고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소통할수 있는 저의 음악친구이기도 합니다.  문나이프의 음악에 잘 어울리는 소울디바 Alicia의 아름다운 목소리도 함께 기대해주세요!

 

 

갓 입덕한 팬분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문나이프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희망을 늘 이야기하는 태도와 세련됨을 추구하지만 밝고 명랑한 점?! 일단 뭐든 복스럽게 잘 먹는게 매력입니다. 아버지가 제빵일을 오래하셨는대도 빵이 너무 좋아요. 컴백한다고 다이어트를 시작한 순간 빵을 끊었는데 프로필 촬영을 마치면 제일 먼저 빵을 사 먹고 싶어요. (웃음)

 

문나이프의 취미와 앞으로 하고싶은것은?

저는 한가지를 시작하면 깊게 빠지고 또 완벽하게 해내려는 경향이 있어서 취미를 시작할때 많이 고민하고 신중한 편이에요. 최근에는 클래식 위스키에 꽂혀서 다양한 클래식 바를 탐방하고 위스키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많은 맛을 경험 했어요. 디제잉을 하러 해외에 나갔을때도 꼭 호텔의 바를 들른다든 지, 그 지역의 클래식 바를 들르는 편이에요. 그 나라만의 감성을 다른 방식으로 느낄수가 있어요.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은 이번 앨범을 계기로 더 다양한 해외투어를 해보고 싶어요. 세계의 멋진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늙는다는것은 분명 멋진 일 같아요.

 

북적이는 도시 VS 자연 속 교외 어디가 더 좋으실까요!

사실 저는 자연 속 교외가 더 좋은 아이에요. 흐린듯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 자연의 아름다움은 제게 음악적으로도 많은 영감을 줍니다. 아무래도 프로듀서라는 직업을 가진 이상은 미팅도 많고 작업도 많기 때문에 서울과의 접근성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는 더 큰 사람이 된다면 제가 제주도 끝 구석에 있어도 찾아와주시는 멋진 아티스트로 남고 싶습니다.

 

 

이번 앨범을 계기로 방송 계획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열심히 준비 중이에요 (웃음) 사실 음악보다 다이어트가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요즘 K-POP 은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지만 한국의 EDM은 아직 해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어 보여요. 한국적인 정서의 EDM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그 중심에 서려면 음악방송은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많은 관중 속에 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께 한국적인 정서의 EDM을 많이 전해드리기 위해 방송과 예능 공연 모두 일이 오는 대로 모두 감사하게 해내 볼 계획입니다.

 

정규앨범 발매 이후의 행보가 어떻게 될까요?

발매 이후에는 해외 페스티벌에서 많이 공연해 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DJ 아티스트와도 작업을 함께 해보고 싶어요. 저는 Kygo의 음악을 좋아합니다. 특히 Kygo의 감성은 저에게 많은 영감을 불어 넣어줍니다. 감정선이 아름다운 것 같아요. 앞으로도 성실히 잘해내서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될 때까지 지치지 않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일을 해내고 싶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제게는 10년 된 팬분들이 있습니다. 잘 해내서 팬분들께 자랑스러운 문나이프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팬분들께는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이 인터뷰를 빌어서 전달드리고 싶어요. 아이돌 팬도 10년하기 정말 쉽지 않거든요. (웃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잘 해낼게요.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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